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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한달에 한권

지금 이 순간_후기

by 레오.J 2020. 11. 4.

지금 이 순간_후기

 

'한달에 한권'을 시작한지 3주 째가 되어 가고 있다. 한달에 한권 책 읽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벌써 11월의 책 '지금 이 순간' 모두 읽었다. 퇴근 하고 밥 먹고 집안일 조금 하고 난뒤 앉아서 책을 읽다보면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 수 없다.

 

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책을 덮는게 아쉬웠던 적이 없었다. 시간이 날때 마다 읽다 보니 11월을 시작한지 4일 만에 책의 끝을 보았다.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읽은 적은 없었다.

 


'지금 이 순간'은 기욤 뮈소 작가의 12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책 표지가 여자 그림이라서 주인공은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리자' 였고 글에 나오는 이미지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냥 평범한 사랑 이야기 일까 하고 펼쳤지만 초반 부터 이해안가는 요소들이 많았다.

 

하지만 장수를 넘길 때 마다 생각하게 했고 계속 읽고 싶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세상이 무너졌다. 예측 하려고 하지 않는게 좋다. 그 예측은 모두 빗나갈테니..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 것은 작가의 표현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주인공 '아서'는 1년에 단 하루를 살아가는 남자인데 깨어나는 곳 마다의 장소 표현, 냄새 표현, 따뜻함과 추위 등 

 

표현이 독자로 하여금 정말 잘 느껴지게 잘썼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을 가보진 않았지만 미디어로 접한 모습들이 머릿 속에서 상상되고, 맡아보진 않았지만 표현된 냄새와

 

글에서 나오는 촉감들이 나에게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미르라 냄새, 니스를 칠한 나무에서 나는 냄새, 장뇌 향, 양초 타는 냄새가 뒤섞여 코로 스며든다. 누군가 망치로 내 머리를 내리치는 듯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제 2부 불확실한 장소에서]  - 43 페이지

당신이 일년에 하루만 살 수 있다면?

 

나는 일년에 하루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할까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누구에겐 짧고 누구에겐 긴 시간일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하지 않은 날도 많고 이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날도 많았다.

 

그런데 '아서' 처럼 살아간다면 난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생각해보았지만..

 

나는 솔직히 나 자신을 위해 살 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등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게 맞지 않냐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살면서 나 자신을 위해 하루를 온전히 살아본적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나를 위해 나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런 치열한 삶을 두고 온전히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이 책은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혼란에 혼란이 온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면 모든 퍼즐들이 맞춰지게 되고

 

블랙웰 정신병원에 아서처럼 허공을 바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기욤 뮈소의 책을 더 읽어보려고 한다. 다음달까지 미룰 필요는 없다. 이번 주말 당장 서점에 들러 책을 구매하고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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